갈보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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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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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작성일24-08-11 08:49 조회1,3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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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대만 국제 이스라엘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말씀도 전하고, 여러 귀한 스피커들을 통하여 배우기도 하며 재 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만 최대 교회의 목사들이 참여하여 이스라엘 관련 말씀을 전하고 장소를 제공하고 컨퍼런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 분들의 타고난 듯 보이는 겸손함과 순수함과 친절함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대만에서 34년째,  선교사로 보낸다는 어떤 한인 선교사님께서 자신이 경헌함  대만 사람들을 이렇게 표현하신다. “ 대만 사람들은 선하고  배반을 안하지요.”   우리 교회를 누구보다 충성되이 섬기는 대만 자매님도 자기 나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 대만의 자랑은 대만 사람들입니다.”  타이중 교회들 가운데에서 가장 큰 성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어떤 대만 교회는,  9층 건물을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모두 오픈했다.   내가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니,  담임 목사님께서 이렇게 답하신다. “ 우리 교회의 축복이지요.”  

그런데 이번 이스라엘  집회의 가장 감동적인 순서는 피날레였던  “호봉선” 뮤지컬이었다.  잘 구성된 대본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는, 좀 부족한 무대 장치 였음에도 신선한 은혜를 주었다.  참석했던 이스라엘 총영사도 울먹이고, 이스라엘에서 이번 집회를 위해 날라오신 가이 코헨 메시아닉 유대인 목사님은 아예 겉잡을 수 없이 흐느끼고, 내 자신 눈물을 억제 하기 어려웠다.  많은 대만 목사들, 성도들, 한국 성도들이 참석하여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이스라엘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간증들이 넘쳐났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장개석 총통 가족 중 한 분이 있었다.  대만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장개석과 그의 아들 장경국 이라고 하는데, 그 가족 회장이 이번 집회를 호스트했던 목사님에게 전화를 하시고,  호봉산 뮤지컬 멘트와 함께  만나자는 제의를 하셨다고 한다.   한편의 뮤지컬이 많은  설교보다도 더 강력하게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주고 있음을 보며, 미디아 선교의 중요성을 실감하기도 하였다. 

대만에서 태어난 호봉산 (Feng-Shan Ho) 은 독실한 기독교인 어머니로부터 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것을 교육받으며 자라난다.  그는 2차 대전 중,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주재 중국 총영사로 발령을 받게된다. 나치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 이후, 그곳의 185,000명의 유대인들은 가혹한 공포 정치에 직면하였고, 이로 인해 나라를 떠나려는 강한 압박을 받았다. 나치들은 유대인들이 출국하려면 입국 비자나 다른 나라로 가는 배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는데, 대부분의 국가들은 유대인입국을 거절하였다. 결국 갈 바를 모르는 오스트리아의 유대인들은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야만 했다.  켐프로 끌려가는 아이들과 유대인들의 울부짖는 모습을 주시하던 호봉산은  어머니가 늘 하던 말씀을 기억하며, 모든 것을 다 잃을 각오를 하고,  상하이로 가는 비자를 요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발급했다. 나치 독일을 떠나기 위해 비자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비자를 발급했다.  호의 도움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배를 타거나 소련을 경유하여 상하이에 도착했다. 많은 다른 사람들은 그 비자를 사용하여 팔레스타인, 필리핀 등 다른 목적지로 이동했으며, 세계 유대인 회의 사무총장이자 야드 바셈 이사회의 부회장인 이스라엘 싱어 박사의 부모님도 쿠바로 이동했다. 이렇게 하여 호는 베를린 주재 중국 대사인 천제(Chen Jie)의 지시를 따르기를 거부한 것이다.  천제는 중국과 독일 간의 긴밀한 관계를 강화하려고 호가 진행하는 수백, 어쩌면 수천에 이르는 대규모 비자 발급을 단호히 금지했다.  결국 호는 곧 본국으로 소환되었고,  이후 남미등으로 발령을 받고,  은퇴후,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호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그의 도움을 받은 생존자들의 증언이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생존자의 수는 수천에 이를 것으로 본다.  야드 바셈은  호가 그의 상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비엔나의 유대인들에게 중국 비자를 발급한 인도주의적 용기에 대해 '의인' 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고,  2000년 8월 8일,  호봉산에게 '의인' 칭호를 수여했다. 그리고 지난 8월 8일, 호봉산의 이야기가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역사적 근거에 의하여 만들어진 이번 뮤지컬을 통하여, 참석자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 왜 나치 독일은 그렇게 유대인을 미워하고 전멸시키고자 하는가?  왜 지금도 세상은 유대인을 미워하며,  왜 여전히 이 땅에는  이스라엘을 이 땅에서 제거하려는 목적을 가진 국가나 테러단체들이 존재하는가?  마지막 때 이스라엘을 돕는 일은  왜 이렇게 중요한가?  그리고 하나님은 의를 위하여 고난의 행군을 자청하는 자들의 선행을 기억하시고 반드시 상주신다.  “ 이러한 메세지들이 한편의 뮤지컬을 통하여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대만 국제 이스라엘 컨퍼런스는 바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성경적 답을 제시한 것이다.  

이 성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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