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가지 수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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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작성일24-09-26 09:16 조회1,5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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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스라엘에서 이 글을 쓴다. 현재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하마스와의 전쟁이 진행중이라 힘든 상황이다. 이번 이스라엘 세미나는 특히 이슬람권 선교사님들을 위한 세미나인데, 오래전부터 계획되었으나 연기하고 연기하다가, 더 이상 비행기표가 연기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믿음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 대부분 아랍 국가들에게서 오시는 선교사님들이기에 제재가 심하여, 튀니지 선교사님 두 분은 아예 공항에서 돌려보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스라엘 당국에서는 본래 야외모임 30명 미만으로 인원 제한을 했다가 이제는 10명 미만으로 바꾸었다. 호텔은 텅텅 비고, 단체 손님은 오직 우리 팀뿐인데, 1년 만에 처음으로 맞이한 단체손님이란다. 호텔에 들어와보니 한심하다; 청소안된 방, 바퀴벌레가 나오는 방, 에어컨이 고장난 방등. 그러나 호텔 측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오랜 전쟁으로 찾는 손님이 없으니 이렇게 방치된 것이다. 가슴 아팠다. 이스라엘로 떠나던 날, 우리 교회 큐티를 따라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 입성하시는 장면을 묵상하였는데, 나도 작은 나귀 새끼가 되어 예수님 모시고 이스라엘에 도착하기를 기도하며 이번 이스라엘 여정은 시작되었다. 주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것이고, 그 곳이 가장 안전한 곳임을 믿었다. 때문에 주님이 인도하셨다면, 바퀴벌레가 나오고 더운 물 안나오는 샤워를 해도, 불평이 안 나왔다. 그저 이 나라가 불쌍하게 여겨질 뿐이다. 우리 세미나가 열린 곳은 네타냐 라는 지역으로 텔아비브에서 30분 떨어진 곳인데 세미나가 진행되던 날, 헤즈볼라는 텔아비브에 미사일 공격을 하였다. 그리고 그 주변지역에 로켓들이 날라왔다. 어느 날 새벽부터 공습 사이렌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이어 방공호로 들어가라는 현지 선교사님의 메세지가 왔다. 그리고 호텔 위 로켓을 아이론 돔이 막아내는 장면을 산책중이던 선교사님 한분이 찍어서 올렸다. 미국 가는 항공기가 캔슬되었다는 연락도 왔다. 정말 전쟁터에 우리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대장되신 예수님 모시고 다닌다는 확신이 있기에 마음은 지극히 평안했다.
이번 이스라엘 여정을 통하여 특히 주신 감동은 “ 기도의 중요성” 이었다. 돌아가는 항공권이 캔슬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교회에 연락을 하며 기도를 요청하였다. 교회에서는 바로 모여 중보기도를 시작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예정일 다음 날 돌아가는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성도님들이 밤에 모여 기도하는 그 시간, 호텔 위에 로켓 발사가 있었으나 이스라엘 군은 잘 막아내었다. 저는 교회가 기도하였기에 가능했던 은혜라고 생각한다. Asher Intrater 목사님은 최근 ‘ 긴급한 기도’ 라는 제목의 컬럼에서 전쟁에는 세 가지 수준의 전쟁이 있다고 말씀한다. 천사들의 전쟁 ( 엡6:12), 정보 전쟁 (고후 10:5), 군사 전쟁 (롬 13:4). 이스라엘이 뛰어난 정보력과 군사력을 가졌음에도 이렇게 전쟁이 지속되는 원인은 어쩌면 영적 영역에서 충분한 기도가 올라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에 동감한다. 출 17장에서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는 여부에 따라 아말렉과의 전쟁의 승패가 결정되었다. 다니엘이 21일 금식 기도하였기에 가브리엘 천사는 바사국의 왕자를 물리칠 수 있었다. 우리 교회가 2014년 이스라엘에 파송한 선교사님은 현재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베다니 기도의 집과 upper room 기도의 집을 섬기며 지난 10년 신실하게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도의 집 사역은 외로운 사역이다. 그러나 이번에 함께 예배드리며 정말 이 사역이 파워플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러한 예배자들과 중보자들을 통하여 강력한 영적 수준의 전쟁이 이 땅에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전쟁 소식을 듣고 많은 유대인 청년들이 앞다투어 이스라엘에 들어가 군 지원을 하였다. 마찬가지로, 더 많은 예배자들과 중보자들이 전쟁중인 이 나라에 파송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열방의 교회에서도 이 전쟁을 지원하는 긴급한 기도가 더 드려져야겠다. 헬무트 틸리케는 이렇게 말한다 “ 하나님은 기도하는 교회에 세상을 지배하는 힘의 일부를 반드시 나눠 주신다.” 예루살렘에 머무는 동안, 우리 기도의 집 바로 앞에 있는 통곡의 벽에 가서 날마다 기도하였다, 얼마나 많은 유대인들이 밤늦게까지 기도하는지 놀라왔다. 많은 아이들까지 나와 기도하였다. 눈물가운데 간절히 기도하는 유대인 자매들의 모습이 도처에서 보였다.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가고, 남편과 자녀들을 전쟁터에 보내고 마음 조리는 여인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 과연 그들의 기도에 능력이 있을까? 너무나 안타까왔다. 어떤 랍비가 마이크를 들고 기도를 인도하였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것이다. 이 전쟁을 당하여 저들이 예수님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정말 지금은 열방의 교회들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긴급히 기도해야할 때이다.
이 성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