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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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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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작성일18-03-02 23:27 조회3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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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절이 시작되던 지난 수요일 저녁, 우리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메시아닉 유대인 공동체인 오헤브 이스라엘은 그들의 전통대로 부림절 축제를 우리 성전에서 가졌고 루돌프 랍비께서 부림절 축제에 우리 성도님들도 초청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유대인들의 전통적 부림절 예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예배는 3년전 부림절, 예루살렘 방문시, 요셉 슐람 장로님의 네트비야 회당에서 드리던 예배와 거의 흡사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흥겨운 복장을 입고 에스더서를 읽으며 하만이라는 이름만 나오면 야유의 함성을 지르는등 과연 유대인들이 명절을 지키는 전통은 어디나 동일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부림절 한 가지 다른 것이 있었습니다. 에스더서를 읽는데 우리 교회 성도님들과 오헤브 이스라엘 성도님들이 교대 교대로 읽은 것입니다, 이방인 그리스도인과 유대인 그리스도인이 함께 에스더서를 낭독한 것이지요. 저는 뒷 자리에 앉아 오헤브 이스라엘 성도님들과 우리 성도님들이 섞여 앉아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또 늘 우리 성도님들이 예배드리는 이 성전에서 히브리어로 성경이 낭독되고,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성경을 읽고 함께 명절을 축하하며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시종 알 수 없는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장면을 보고 얼마나 기뻐하실까? 어쩌면 이 눈물의 근원은 아주 옛날 야곱과 에서가 화해하며 부둥켜 안고 흘리던 화해의 눈물, 요셉과 요셉의 형들이 부둥켜 안고 흘리던 화해의 눈물에서 비롯된 감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셉은 열둘 아들 중 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세상에 닥칠 7년 동안의 기근시 온 가족을 구원할 사명을 가지고 선택된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요셉을 질투하며 미워하여 급기야는 요셉을 애굽에 팔아넘깁니다. 이 내용에 대하여 랍비 Russell Resnik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요셉의 선택은 하나님께서 장차 이 세상에 임할 심판 가운데 온 인류를 구원할 목적을 가지고 수많은 민족중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는 목적과 동일하다는 것이지요. 사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시조인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너로 인하여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부터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심중에는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의지가 담겨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요셉이 아버지의 총애를 뽐내고 자랑함으로 형들의 시기와 미움을 받았듯이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사실을 자랑하여 이방인들을 무시했기에 이방인들은 이스라엘을 미워하며 반유대주의 정서가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요셉의 형들이 요셉에게 나아오고 요셉과의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요셉은 예수 그리스도를 태어나게한 이스라엘과 예수그리스도를 이중으로 예표하며 형들이 요셉에게 나아오는 것은 이방인들이 예수님께 나옴으로 예수님 안에서 이방인과 이스라엘이 화해하게 된다는 하나님의 뜻을 보여준다고 랍비 러셀은 말씀합니다. “주는 나의 피신처” (In the hiding place)는 네덜란드의 코리텐붐 여사가 히틀러 치하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기록한 책인데 그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의 집을 방문한 목사님에게 코리는 어떤 유대인 어머니와 갓난 아이를 숨겨줄 수 있는가 물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즉각 대답했습니다, “절대 안되지요. 그 유대인 아이 때문에 우리는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코리의 아버지가 마침 현관으로 들어오다 그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를 내게 다오, 코리.” 아버지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아이를 소중하게 안으셨습니다. 아이의 작은 얼굴을 들여다 보시는 아버지의 파란 눈은 아이의 눈처럼 순수하고 맑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당신은 이 아이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을 것이라 하셨지요. 저는 이 아이가 제 가족안에 들어온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코리의 아버지는 늘 딸들에게 유대인들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번 부림절, 유대인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이방인들과 유대인이 하나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금 깊이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 메시아닉 유대인 공동체가 우리 성전에서 예배드리게 된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성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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