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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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Legacy)의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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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작성일18-04-28 20:58 조회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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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와 함께 꿈같은 휴가를 보스턴, 그 아이의 집에서 보내고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사역의 현장을 떠나 딸과 함께 지내다 보니 저는 그저 평범한 엄마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Grace는 이 기회를 놓칠새라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우리 가정의 음식 레거시를 전수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만두’ 였습니다. 어린 시절 자주 엄마와 함께 만두를 만들었는데 이번에 함께 만들자는 것입니다. 꼭, 어린 시절 집에서 먹던 그 손만두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남편 소천하신 후 처음으로 만두소를 만들고 만두를 빚어 제가 우리 어머니에게서 배웠던 그 만두를 딸과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Grace는 모든 레시피를 눈여겨가며 배웠고, 저는 우리집 만두 레거시를 Grace에게 전수한 셈입니다. 너무 오랜만이지만, 간신히 기억하여 만들었는데, 결과는 비교적 만족스러워서 저도 Grace도 즐거운 만두 타임을 가졌지요. 본래 저의 친정 어머니는 음식 솜씨가 뛰어난 분이셨습니다. 그 중에 특별히 제가 좋아하는 어머니의 메뉴는 만두와 김밥이었습니다. 일제 시대 교육을 받았던 어머니의 일본식 정통 김밥은 아주 예쁘고 맛이 뛰어나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곤합니다. Grace는 다음에는 꼭 할머니의 김밥 레거시를 전수해달라고 벌써부터 주문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는 이번 휴가를 통하여 Grace에게 꼭 전수하고 싶은 영적인 레거시가 있었는데, 그것은 ‘중보기도’ 입니다. 1997년 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결코 잊을 수 없는 지구의 환상과 들려주신 말씀, “너는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곳에 오도록 기도하라” 이후, 중보기도는 아마도 저의 영적 생활 핵심중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던 습관적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하게 됩니다. 주차가 용이하지 않는 보스턴 시내는 대부분 도보로 다니기 때문에 딸과 함께 걷는 일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늘 우리는 대화기도를 하는데 대부분 중보기도입니다. 보스턴에 있는 대학들로 부터 시작하여 교회들, 친구들, 친척들, 이런 식으로 중보기도를 지속하다보면 한 시간 정도 걷는 것은 거뜬합니다. 그런데 Grace는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그냥 엄마를 따라 별 의미없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성령충만을 간구하며 기도하던 어느 날, 그 날은 오직 중보기도만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성령 충만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것인데,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다 보면 성령으로 충만해 질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대표적 방법이 중보기도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 간절히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보자.“ 그리하여 그 날 밤, 저는 딸의 직장 동료, 상사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하여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 분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OO가 지금 아이들과 파리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그 휴가 가운데 하나님 함께 하여 주옵소서, OO의 아내가 급히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무 일 없게 하옵소서. 그 부부가 꼭 하나님 만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OO는 4 자녀를 가진 엄마이고 아내이면서 회사안에서도 중책을 수행하는 파트너입니다. 가정 일과 직장 일을 병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너무 스트레스가 많을 터인데, 하나님께서 그 분을 도우사 기쁨으로 모든 책임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그 분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나 그 가정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그 분의 남편이 큰 건축 회사를 운영한다는데 그 회사를 축복하사 좋은 건축물이 지어지게 하옵소서…….” 저는 얼굴도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전심으로 기도를 올리고 있었는데, 그 기도에 동참하던 Grace의 자세와 표정이 점점 진지해지기 시작했고, 성령의 운행하심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이 곳곳에 흘러가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네 주변의 사람들과, 네가 사는 장소, 도시, 나라와 민족들을 위하여 진실하게 기도해. 그러면 절로 성령충만하게 된단다.“ 딸 아이는 심각하게 들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렇게 하여 이번 휴가 기간, 저는 딸에게 우리 집 만두의 레거시와 중보기도의 레거시를 전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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